밀양 주민들이 위험하다. 이제 나흘 째인데, 주민들은 지금 너무 힘들다. 나흘 째 노숙을 하면서 주민들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주민들은 어떻게 하든 이 송전탑 공사만큼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누렇게 익어가는 나락을 버려두며, 출하하지 못해 비닐하우스에서 시들어가는 고추를 바라보며, 일년 농사를 망칠 걱정에 전전긍긍하며 지금 산에서 노숙하고 있다. 밤이 디면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에 추위로 벌벌 떨며 잠을 잔다. 한쪽에서는 포크레인이 땅을 파고, 헬기가 쉴새없이 날아 자재를 실어나르는 모양을 지켜보며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Link: 밀양송전탑 공사 재개